독서&교육 정보이서윤의 초등생활 처방전 - 온라인 학습 시대, 공부 낙관주의 기르는 방법 세 가지 (2020년 11월호)

한우리
2020-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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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속되는 온라인 학습으로 부모도 아이도 지쳐가고 있다. 온라인 학습 시대가 올 것은 예상했지만 훨씬 빨라졌다. 언제 어디서나 필요한 내

용을 온라인으로 학습할 수 있다고는 하나 초등학생에게는 무리라는 생각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주변이 공

부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져야만 공부하고, 친구와 함께 공부하는 걸 더 잘했던 아이라면 이런 상황이 힘들 것이다. 공부도 언택트인 이 시대, 

공부가 정말 즐거워야 ‘혼공’할 수 있다.

 그럼 자기주도학습 능력의 핵심이라고 생각하는 ‘공부 낙관주의’에 대해서 알아보자. ‘공부 낙관주의’란 스스로가 공부를 잘할 수 있을 거라

는 자기 믿음을 의미한다. 즉 공부 성공 경험이 많다면 공부 낙관성이 높을 것이고, 했는데 잘 안 되는 경험이 많거나, 공부에 좋지

않은 기억이 많다면 공부 낙관성이 낮을 것이다. 학교에서 아이들을 보면 학년이 올라갈수록 공부 낙관성의 차이가 점점 벌어진다. 그렇다

면 공부 낙관성을 기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첫 번째는 스스로 선택했다는 느낌이 들게 해주자.

 공부 주도권을 아이 자신이 갖고 있다고 생각하게 하는 것이다. 누군가 시켜서 억지로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선택했다’는 사실이 내재

적 동기를 불러일으킨다.

 내가 선택했다는 느낌은 어떻게 불러일으킬까? 해야 할 일, 가야 할 학원 등 가득 찬 스케줄대로 움직여야 한다면 그 속에서 ‘내가 선택했다

는 느낌’은 발휘될 수 없다. 아이가 시간을 스스로 통제하고 있다는 느낌을 불러일으키기 위해서 아이와 같이 이야기를 하면서 계획을 세우

자.

 “네가 공부를 잘하려면 계획이 필요해. 엄마 맘대로 하는 건 의미가 없으니까 같이 의논하면서 세워볼까? 물론 지킬 수도 있고, 못 지킬 수

도 있어. 네가 할 수 있는 양 정도만 계획을 세워보자.”

 선택지는 여러 개를 제시하되 최종 선택은 아이 스스로 했다는 확신이 들도록 유도한다. 예를 들어 서점에 가서 아이가 풀고 싶은 문제집

을 스스로 선택하게 한다. 이때 엄마가 먼저 아이에게 적당한 수준의 문제집을 세 권 정도 후보로 정해주면 좋다. 학원 역시 미리 두세 군데 

알아본 후 같이 돌아다니면서 다니고 싶은 학원을 선택하라고 한다.

 두 번째는 성취경험을 많이 하게 하자.

 교육학에 ZPD(근접발달영역_Zone of Proximal Development)이라는 개념이 있다. 아이 혼자는 해결할 수 없지만 옆에서 도와주면 해

결할 수 있는 부분을 말한다. 고무줄로 비유하면 늘이지 않았을 때 길이가 ‘현재 발달 수준’이고, 늘렸을 때 길이가 아이의 ‘잠재적 발달 수

준’이다. 곧 근접발달영역이며, 함께 해주기, 힌트 주기, 수준에 맞는 과제 제시하기 등이 근접발달영역을 늘리는 방법이다.

 누가 도와줘도 못하는 수준의 어려운 과제를 아이에게 계속 제시하면 아이는 좌절할 것이다. 반대로, 아이 혼자 충분히 할 만한 쉬운 과제

만 제시하다 보면 아이는 흥미를 잃어버릴 것이다. ZPD 수준에 맞는 과제를 제시해주면 지적인 자극이 가해지고, 내재적 동기도 일으키면

서 성공 경험을 하게 된다. 아이가 푸는 문제집이나 학원의 수준이 근접발달영역 안에 있는지 살펴보자.

 문제를 풀면서 아이 혼자 끙끙대면 엄마가 “문제를 다시 읽어보렴, 문제를 그림으로 한번 그려볼까?” 하면서 힌트가 될 만한 말을 툭 던져준

다거나, 일기 쓰기를 힘들어하면, “오늘 무슨 일이 있었지? 그때 어떤 생각이 들었어? 친구랑 무슨 대화를 했어?” 하면서 유도해주면 혼자 

할 때보다 결과물이 좋게 나온다. 다 해주는 건 아니지만 아이가 잠재실력을 발현할 수 있게 옆에서 고무줄을 계속 늘려주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자기 신뢰감이 생기면서 공부에 낙관성을 갖게 된다.

 세 번째, 자기주도학습 시간을 보장해주자.

 학원에 너무 의존하면 나중에는 학원의 도움 없이 공부하지 못하게 된다. 학원을 다니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현명하게 이용해야 한다.

 자기 스스로 공부하는 자기주도학습 시간이 하루에 꼭 일정 시간 있어야 한다. 자기주도학습 시간이란 학원에 가거나 수업을 듣는 시간이 

아니라 순수하게 스스로 공부하고, 숙제하고, 독서하는 시간을 의미한다. 1학년은 30분, 2학년은 1시간, 3학년은 1시간 30분, 4학년은 2시

간, 5학년은 2시간 30분, 6학년은 3시간 정도 자기주도학습 시간을 가져야 한다. 사실 학원을 다니다 보면 이 정도 자기주도학습 시간도 갖

기 힘들다. 그래서 빡빡하게 학원 스케줄을 짜는 것은 좋지 않다. 물론 맞벌이 가정이나 엄마가 계속 돌봐줄 상황이 안 되어서 학원을 빽빽이

다녀야 하는 아이도 있지만 적절하게 조절해서 최소 1시간은 혼자 공부할 수 있어야 한다.

 온라인 학습을 하면서 혼자 공부하는 시간이 많아진 만큼 혼자 공부하는 방법을 터득할 수 있는 시간도 생겼다. 혼자 공부하는 방법에 익숙

해진다면 학원에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데 학원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런저런 공부법을 시도해보고, 어

떤 부분이 중요한지, 외울 때는 어떤 방법이 자신에게 맞는지, 모르는 건 어디서 어떻게 찾아보는지 시행착오를 겪고 방법을 터득하면서 스

스로 공부 전략을 세우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 학원 없이도 공부를 잘할 수 있다는 자신에 대한 믿음이 생기게 된다.

 자기 능력에 대한 기대감이 클수록 스트레스는 줄어든다. 자신이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해야 공부든 뭐든 도전한다. 자기 능력에 관한 믿음을 

분히 쌓을 수 있도록 해서 공부 낙관주의를 길러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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