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한우리2018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 합격 회원 (2019년 9월호)

강현철
2019-09-02
조회수 27


Q. 어릴 때 어떤 학생이었을까?

 어린 시절 호기심이 많고, 무엇이든 적극적으로 배우고자 하는 아이였다. 특히 책을 좋아해 초등학생 때 집 책장에 꽂힌 책을 모두 읽었다. 한우리 교사이신 어머니 덕분에 항상 집에 책이 많았는데, 이런 도서관 같은 환경이 내 안의 호기심과 모험심을 자극한 건 아닐까 생각한다.


Q. 2018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에 합격했다.

외교관을 꿈꾸게 된 계기가 있나?

 외교관이 최종 진로는 아니었다. 어릴 때부터 책이나 TV, 주변 사람의 영향을 받으면서 그때의 관심 분야에 따라 꿈을 바꾸며 진로 방향을 고민해왔다. 다만, 꿈이 바뀔 때마다 그에 필요한 공부를 열심히 했다. 학창 시절, 당시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학습과 미래에 필요한 능력을 이성적으로 판단해 단계별로 역량을 발전시키려고 노력했다.

 수학과 경제에 관심이 많아 경제학 전공으로 대학에 입학했지만, 성인이 되어서도 계속 진로 방향을 고민했다. 그러다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기 좋아하는 내 기질이나 그 동안 쌓아온 학습 역량 등을 종합해 외교관의 길을 가야겠다고 결심했다.


Q.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 과정 중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에서 1차부터 3차까지 모든 전형에 최선을 다해야 하지만, 특히 2차 ‘논술’은 2, 3점 차이로 합격 당락이 결정되는 관문으로 알려져 있다. 경제학, 국제정치학, 국제법, 학제통합논술 등 다섯 과목의 논술을 3일 내에 치러야 해 수험생들이 가장 부담스러워하는 전형이다. 응시자 대부분 평균 점수 이상의 기량을 뽐내기 때문에 높은 점수를 받으려면 지금까지 공부한 모든 지식을 종합해 논리적으로 풀어내는 노련함이 필요했다. 다행히 어릴 때부터 한우리 수업을 통해 차근차근 글쓰기 실력을 다져왔기에 큰 스트레스 없이 공부에 집중할 수 있었다. 시험 당일에는 지식이나 정보를 늘어놓거나 비유나 감성적인 표현이 많은 글보다 논제에 따라 자신의 견해를 촘촘한 논리로 답안을 펼치는 것이 관건이라 믿고 마음을 다잡았다. 이런 준비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섯 과목 모두 흡입력 있는 답안을 완성했고, 내 역량을 최대한 발휘한 결과를 얻었다.

 4년 동안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을 준비하면서 독서와 논술의 중요성을 다시 느꼈다. 책만큼 사회 전반을 파악하는 데 결정적 정보를 주는 미디어는 없다고 생각한다. 결국 고시 공부도 고급 지식을 내면화하는 전문 학습이기 때문에, 통합사고를 정립하는 데에는 글을 많이 읽고 다양하게 써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성인이 되어 큰 시험을 치르고 나니 ‘어릴 적 ‘한우리 효과’가 이렇게 나타나는구나’ 싶다.


Q. 성인이 되어 한우리 효과를 느낀다고?

한우리 수업이 어떤 영향을 주었나?

 학생 때는 한우리 수업에서 학습적인 도움만 받는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오히려 실제 직업인이 되고 나서 독서 교육의 필요성을 실감하고 있다. 외교관 업무에서도 생각보다 글쓰기는 중요한 업무 역량으로 손꼽힌다. 대면 업무 빼고는 거의 모든 업무를 글쓰기에서 시작하기 때문이다. 세계 다양한 국가의 환경과 이슈를 파악하고 이를 이메일이나 보고서 등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 일부터, 고난도 문서 작업까지 수행해야 한다.

 또 외교원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면서 타인의 심리를 이해하는 안목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최근에는 다양한 인간 군상의 심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받고 싶어 문학이나 인문 도서를 집중해 읽고 있다.

 유년시절에 책은 좋아하지만 편독이 심한 아이였다. 이성적인데다 수학만 좋아하던 아이라 문학이 주는 메시지를 잘 이해하지 못했다. 그러나 한우리 수업을 통해 매월 문학부터 정보 책까지 장르 가리지 않고 읽으니 차차 문학도 이해할 수 있었다. 한우리 수업이 아니었으면 편독 습관을 고치기 어려웠을지도 모른다. 많은 사람이 학습을 위해서만 독서를 강조하곤 하지만, 실은 독서는 인성과 지성을 아울러 확장시키는 평생 교육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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