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교육, 독서교육명문가정의 독서교육-빌 게이츠 가(家) (2019년 8월호)

강현철
2019-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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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나 자신이 커서 거액을 상속(증여)받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새로운 것에 도전하려는 의욕이 적어지기 마련이다. 때문에 창의력이 생겨날 리가 없다. 빌 게이츠 아버지는 부자였지만 아들에게 창업자금을 한 푼도 주지 않았다. 빌 게이츠는 자기의 재산 가운데 99%를 자선사업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한다. “자식에게 거액의 돈을 물려주는 것이 그들을 위해서 그다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빌 게이츠는 외할머니가 키운 격대교육으로도 유명하다. 빌 게이츠가 쓴 자서전 『게이츠』에는 할머니와 보낸 어린 시절이 자세하게 묘사돼 있다. 외할머니는 늘 과자를 만들어 놓고 손주들과 대화를 나누곤 했다. 외할머니는 늘 책을 읽어 주셨고, 덕분에 빌은 여러 분야에 관심을 가진 독서광이 되었다. 청소년을 위한 고전 『샤로테의 거미집』, 『돌리틀 박사』와 『톰 스위프트』,『타잔 시리즈』, 그리고 수학과 과학책도 빠짐없이 읽었다. 이렇게 독서 습관을 들인 빌 게이츠는 동네 공공도서관을 드나들었고 “나를 키운 것은 공공도서관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어려서부터 공상과학소설에 매료되었다. 공상우주과학 영화 <스타 트렉>에 아직도 열광하는 팬이다. 일곱 살 때 시애틀에서 열린 세계박람회는 그가 과학을 동경하게 된 계기였다. 박람회는 지금도 어린이들을 상상의 세계로 이끌고 꿈을 키워주는 곳으로 그 자체가 산 교육장 역할을 한다. 늘 지적 호기심이 왕성했던 빌은 박람회를 보고 과학자가 되기로 결심했다.

 일곱 살 때 게이츠는 백과사전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P로 시작하는 항목까지 읽던 게이츠는 그때 유명한 위인들의 전기에 빠져들었다. 루스벨트나 나폴레옹과 같은 인물들의 전기를 닥치는 대로 읽었다. 특히 나폴레옹에 대해서는 가능한 모든 것을 알려고 노력할 정도였다. 빌 게이츠가 감명 깊게 읽은 책들은 『위대한 개츠비』, 『호밀밭의 파수꾼』, 『고독한 평화』,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등을 꼽는다.

 또한 빌 게이츠는 날마다 신문과 여러 권의 잡지를 읽는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요즘 젊은이들은 신문을 안 보는 추세다. 하지만 빌 게이츠는 신문은 관심분야를 넓혀주는 지식의 창고역할을 한다고 충고한다. 신문을 보며 어떤 기사가 중요하고 덜 중요한지 뉴스가치를 판단하며 세상을 보는 안목을 기를 수 있다. 그렇지만 인터넷 포털 사이트를 통해 뉴스를 검색해서 보면 어떤 기사가 뉴스가치가 있는지 알 수 없다. 포털사이트에서는 뉴스에 대한 정보는 얻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 정보가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정보인지는 식별하기가 쉽지 않다.

 빌 게이츠는 신문이 자신의 관심 분야를 넓혀준다고 강조한다. 만약 자신이 과학이나 경제 등 관심 있는 기사만 읽는다면 읽기 전이나 후에조금도 달라진 점이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렇지만 신문을 통해 기사를 읽으면 관심분야 이외의 기사도 자연스럽게 시야에 들어오고 흥미있는 기사를 읽게 된다는 것이다. 빌 게이츠는 그게 신문의 장점이라고 말한다. 빌 게이츠는 자신만의 관점을 만들기 위해 책읽기와 함께 신문 읽기가 필수라고 강조한다.

 한편 빌 게이츠의 부모는 자녀들이 책 읽는 데 집중할 수 있게 텔레비전은 주말에만 보도록 했다. 빌 게이츠는 지금도 텔레비전을 거의 보지 않는다.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텔레비전을 보지 않는 이유에 대해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싫어하기 때문이 아니라 시간을 텔레비전 보는 데 할애하는 게 아깝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빌은 자녀에게 컴퓨터 사용도 제한한다.

 “내 아이들에게 당연히 컴퓨터를 사줄 것이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책을 사줄 것이다.” 빌 게이츠의 이 말에 그가 부자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들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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