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형 부모 리더십교감하는 부모가 되라 (2019년 5월호)

강현철
2019-04-24
조회수 172


"현재 당신 자녀와의 유대감을 1-10점까지 점수로 매겨본다면?"

 몇 점을 주시겠습니까? 당신이 생각한 점수와 자녀가 생각한 점수를 비교해본다면 과연 비슷할까요? 일반적으로 부모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자녀들이 느끼는 유대감의 강도는 낮습니다. 부모는 본인이 자녀를 잘 이해하고 소통한다고 느끼지만 자녀 입장에서는 그렇게 느끼지 않기 때문입니다.

 등대형 부모가 되려면 항해하는 자녀가 보내는 신호의 의미를 잘 포착해야 합니다. 도움을 달라는 신호인지 혹은 혼자서 해보겠다는 신호인지 그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해야 그에 맞춰 적절하게 등대 불빛을 비추어줄 수 있습니다. 그러려면 부모와 자녀의 유대감이 매우 중요하며, 유대감을 갖기 위해서는 평소에 서로 잘 교감해야 합니다. 러시아의 아동 발달 심리학자 비고츠키는 사회적 상호작용이 아이들의 잠재력 발달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부모가 자녀와 어떻게 상호작용을 하느냐는 아이의 인지적 발달뿐만 아니라 타인과의 사회적 상호작용에 대한 태도나 기술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입니다.

 미래형 등대 부모 리더십을 키우고 싶다면 자녀와의 관계에서 무게 중심을 옮겨야 할 때입니다. 통제와 관리에서 교감과 소통으로 말입니다. 그렇다면 교감하는 부모가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면 좋을까요?


1. 귀를 기울이고, 또 기울인다.
 자녀와 교감하는 데 가장 중요한 노력은 경청입니다. 우리는 모두 듣는 능력을 가지고 태어났지만 경청하는 능력은 훈련이 필요합니다. ‘우리 부모님은 내 말을 들어주지 않아요!’ 라고 아이가 이야기했을 때, 부모가 들어주지 않는 것은 자녀의 말이 아니라 자녀의 마음 혹은 의도입니다. 부모들이 경청하기 어려운 이유는 판단과 조언하고 싶은 마음이 앞서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교감을 한다는 것은 문제를 해결해주는 사람으로 옆에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읽어주는 사람으로 머물러주는 것입니다. 자녀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하고 싶은 말이 올라온다면 마음 속으로 10초를 세면서 그 이야기들을 가라앉히는 연습을 해보면 좋습니다.


2. 조언을 하기 전에 물어본다.
 답을 주는 부모보다 질문을 던지는 부모가 되세요. 아이가 어떤 일을 상의하거나 조언을 구할 때는 바로 답을 주기보다 자녀가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질문을 던지세요. 아이들이 부모에게 조언을 구할 때는 대체로 답을 구하려고 하기보다 부모가 자신의 편이 돼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큽니다. 아이가 어떤 문제에 조언을 구할 때는 그 문제가 자녀에게 중요한 문제라는 것을 인정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아이 스스로 어떤 노력을 했는지, 혹은 어떻게 해결하고 싶은지를 물어봐주세요.


3. 일관성을 유지한다.
 자녀가 부모와 유대감을 느끼려면 안정된 관계를 맺고 있어야 합니다. 어떤 때는 칭찬 세례를 했다가 어떤 때는 차갑게 비판하거나 실망감을 드러내고, 독립적이 되라고 이야기하면서 실제는 계속 잔소리와 간섭을 하는 행동을 보인다면 자녀는 부모의 이중성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몰라 안정감을 찾기가 어려워집니다. 부모가 자신의 생각과 행동에 일관적인 태도와 규칙을 가져야 자녀는 부모라는 공간에 편안하게 머물 수 있습니다. 부모와 교감하는 아이는 부모가 침묵을 하고 있어도 부모가 늘 곁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녀와 교감을 하고 싶어 하면서 실제로 교감하지 못하는 부모는 대부분 부모로서의 ‘주도권’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교감을 시도합니다. 자신이 주도하고 싶고, 자녀의 삶에 개입하고 싶은 마음을 가진 상태에서는 자녀와 교감 시소를 탈 수 없습니다. 한쪽의 무게가 너무 무거워 시소를 움직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자녀와 교감하는 부모가 되고 싶다면 먼저 아이에게 ‘책임감’, ‘독립성’, ‘주도성’이라는 것을 건네주어 비슷한 무게에서 대화를 시작해야 함을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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