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형 부모 리더십실패 이력서를 잘 쓰는 아이로 키워라 (2019년 4월호)

관리자
2019-04-08
조회수 154


"살면서 어떤 도전 경험을 해보셨어요? 최근에 도전해 보았던 새로운 일은 무엇인가요?"

 당신의 자녀가 이런 질문을 던진다면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시겠습니까? 이 질문에 자녀에게 들려줄 마땅한 이야기가 떠오르지 않는다면 내가 실패를 회피하고 싶은 마음때문에 안전한 길로만 가려는 성향이 있지 않은지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부모들의 마음에는 자녀가 편한 길, 안전한 길, 성공이 보장되는 길을 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그런 바람이 있다 보니 본인들이 앞장서서 길을 알려주 려고 하고, 장애물이라고 생각되는 것은 미리 제거하는 행동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자녀를 안전한 길로 가게 하고 싶다는 욕심이 들 때마다 자녀가 ‘자신감’ 특히 ‘실패하는 용기’를 기를 수 있는 중요한 학습 기회를 빼앗을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요즘 각종 면접에서 자주 묻는 질문 중 하나가 ‘실패를 통해 배운 경험’에 대한 것인데, 실제 젊은 친구들에게 이 질문을 던졌을 때 실패 경험 자체를 기억해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건 실패할 만할 일을 아예 시도하지 않았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안정 지향, 실패 회피 성향을 가진 아이들은 ‘실패’라는 것을 배움의 기회로 여기기보다 삶의 오점 혹은 자존심에 상처가 나는 것으로 여겨서 자신의 안전 지대에만 머무르려고 합니다.

 우리 자녀들이 살아가야 할 미래에는 실패에 대한 탄력성을 가지고 자신의 안전지대를 과감하게 넘을 수 있어야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영역에서 새로운 기회를 많이 만나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지금 당장 넘어지는 것이 두려워 아이가 미지의 세계로 발을 내딛는 것을 막아버린다면 아이는 이 중요한 역량을 기르지 못하게 됩니다. 어린 아이들은 스스로 넘어지고 일어나기를 반복하면서 걷는 것을 배웁니다. 자녀 스스로 넘어지는 시행착오를 반복하지 않고서 부모가 가르쳐주는 것만으로 배울 수는 없습니다. 자신감이나 실패할 수 있는 용기는 이론적으로 터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경험을 통해서만 연마할 수 있는 것입니다.

 등대 부모 리더십을 갖추기 위해서는 지금 당장이 아닌 장기적인 관점에서 우리 아이에게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깊이 고민해야 합니다. 부모들이 살았던 시대에는 얼마나 많은 성취를 이루어냈는지에 대한 ‘성공 이력서’가 더 중요했을 지 모르지만,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시대에는 얼마나 많은 도전과 실패를 해보았는지에 대한 ‘실패 이력서’가 더 중요해질지 모릅니다.

 그렇다면 자녀가 실패를 감수하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부모는 어떤 노력을 하면 좋을까요? 우선 부모가 자녀에게 좋은 롤모델이 되어야 합니다. 특히 안정 지향 성향을 가진 부모는 좀 더 의도적으로 새로운 취미 갖기와 같은 ‘작은 도전 경험’을 본인의 삶 속에서 실천해보고, 그 경험을 자녀와 나누면 좋습니다. 새로운 도전을 해보면서 어떤 점을 느꼈는지, 무엇을 배웠는지 등을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면서 자녀가 ‘새로운 도전’에 관심을 갖도록 해줍니다.

 두 번째, 가능하다면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정답’이 없는 활동을 많이 하도록 해줍니다. 아이들이 실패를 회피하는 이유 중 하나가 ‘틀릴 것’에 두려움을 갖기 때문이므로 두려움을 가질 필요가 없는 활동, 예를 들어 무언가를 창작하는 활동을 많이 하는 것이 좋습니다. 결과에 대한 평가에 연연하지 않고 과정을 즐길 수 있는 활동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족이 함께 새로운 도전 프로젝트를 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새로운 방식으로 가족 여행을 해보거나, 가족 생일 잔치를 늘 하던 방식이 아닌 참신한 방식으로 해볼 수도 있습니다. 그런 도전 경험을 하면서 가족이 함께 그 경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거나 경험을 글로 적어보는 성찰 활동을 해보면 좋습니다.

 용기 있게, 그리고 주도적으로 자기만의 길을 개척하는 시대에 살아가야 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것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는 용기입니다. 용기도 습관이기 때문에 일상에서 꾸준하게 연습하지 않으면 기를 수없습니다. ‘어떻게 하면 실패 이력서를 잘 써 내려갈 수 있는 아이로 키울까?’ 등대 부모들이 꼭 물어야 할 중요한 질문입니다.


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