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한우리3년 동안 자란 키만큼, 공부 자신감도 자랐어요 (2019년 1월호)

관리자
2019-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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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하는 근육은 지속적인 훈련을 통해 단단하게 만들 수 있다’는 말이 있다. 꾸준히 생각하는 과정을 반복하고 연습하다 보면, 생각 근육이 발달해 사고력 성장으로 이어진다는 의미다. 초등학교 2학년부터 약 3년간 한우리 독서토론논술을 하며 생각하는 힘을 기르고, 공부 자신감까지 키운 세 명의 소녀가 있다. 서울 중곡초등학교 4학년 최윤서, 이유나, 김나경 양을 만나 그동안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들어보았다.


자유로운 분위기 속 오가는 다양한 생각들

 중랑면목중곡 독서교실을 들어서니 세 아이가 재잘재잘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이윽고 박정연 실장이 들어서자 아이들은 교재를 펴고 반짝이는 눈으로 바라봤다. 이날 수업은 필독서 ≪영웅 소방관≫을 읽고 진행됐다. 이 책은 소방관(주인공의 아빠)이 심각한 화상을 입고 떠난 후 가족들이 겪는 상처와 회복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아이들은 ‘소방관’, ‘화상’ 등의 제시어를 중심으로 책 내용을 요약한 후, 핵심 사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빠가 떠난 지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주인공 가족이 이사를 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유나 양은 안타까운 상황에 처한 주인공 가족의 심경을 헤아리는 답변을 했다.

 “이사를 가면 아빠가 가족을 다시 못 찾아오니까 이사를 가지 않았어요. 엄마는사실 아빠가 보고 싶었거든요. 아빠가 돌아올 걸 믿고 기다린 거예요.”

 ‘수업 정리하기’ 시간에는 주인공 입장에서 아빠에게 보내는 편지글을 썼다. 나경 양은 편지를 통해 ‘아빠의 행동은 하늘을 나는 슈퍼맨이나 하늘에 사는 천사보다 더 대단했어. 아빠는 영웅이야’라고 쓴 후, “누군가를 도와주는 모든 사람이 다 영웅인 것 같다”는 감상을 덧붙였다.


한우리 수업 후 부쩍 자란 ‘공부 자신감’

 나경, 유나, 윤서 양은 초등학교 2학년부터 5학년을 앞둔 지금까지 한우리 수업을 하고 있다. 아이들은 지난 3년간 키가 훌쩍 자란 만큼, 한우리 수업을 통해 공부를 대하는 마음과 태도도 많이 자랐다고 전했다. 공통적인 변화는 ‘자신감’에서 시작됐다. 세 아이를 변화시킨 자신감에 대해 자세히 들어보았다.

 나경 양은 토의·토론에 대한 흥미와 꾸준한 노력이 공부 자신감으로 이어졌다.

 “토론이 진짜 재미있어요. 친구랑 제 생각을 비교해볼 수 있고, 친구 생각을 배울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고민거리가 생기면 친구들하고 토론해 봐야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요즘은 어린이들이 학원을 많이 다니니까 학원을 다니는 것과 집에서 자습을 하는 것 중에 뭐가 더 효과적인지에 대해 얘기해보고 싶어요.”

 박 실장은 “처음 나경이의 발표와 토론 실력은 단순 주장에 가까웠지만 주장을 뒷받침하는 연습을 꾸준히 해 지금은 완성형 문장을 구사할 줄 안다”며 “스스로 자신감도 붙어 공부 흥미로도 연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서 양은 어릴 때부터 독서를 좋아했지만 독서 흥미가 학습 만화에 국한돼 있었다. 변화는 시간이 쌓이면서 다양하게 나타났다.

 “예전엔 만화책만 좋아했는데 선생님이 다른 종류의 책도 많이 읽어주시고, 설명해주시니까 이해가 잘 돼서 이제 책은 다 재미있어요. 역사 책은 어려운 말이 많아서 싫었는데, 지금은 제일 재미있어요.”

 박 실장은 윤서의 변화를 이렇게 설명했다.

 “윤서는 단계적으로 독서 습관을 바꿀 수 있게 도와줬어요. 천천히 글밥을 늘렸고, 책을 여러 번 읽게 했죠. 무작정 읽어 내려가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며 읽는 방법도 연습했고요. 독서력이 달라지니 글쓰기 자신감도 달라졌어요. 글쓰기는 무조건 싫어했는데 지금은 첫 문장부터 두려움 없이 써내려가요. 한 번은 주인공 입장에서 글을 쓰면서 ‘미궁에서 빠져나갈 수 없다’라는 함축적인 표현을 썼더라고요. 독서력이 어휘력과 맞물려 성장한 거죠.”

 유나 양은 책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우수한 글쓰기 실력을 가졌지만, 발표와 토론을 어려워했다. 박 실장은 유나 양이 간혹 발표를 머뭇거리거나 답변을 어려워할 때면 “할 수 있어. 네가 생각하는 게 정답이야.” “긴장하지 마, 다 할 수 있어.” 같은 말로 독려했고, 발표가 막힐 때면 “왜 그런것 같아?” “유나 생각은 어때?” 등의 질문으로 생각을 정리할 수 있도록 도왔다.

 유나 양은 “친구들 앞에서 내 생각을 말하는 게 힘들고 부끄러웠는데, 한우리 수업에서 발표 연습을 많이 하니까 말하는 게 예전보다는 훨씬 쉬워졌다”고 말했다. 


한우리로 키운 실력, 학교 공부에도 큰 도움

 한우리 수업에서 시작된 변화는 학교 수업에서도 효과를 발휘했다.

 유나 양과 윤서 양은 한우리 필독서 ≪아드님, 진지 드세요≫가 국어 교과서에 나온 기억을 떠올렸다

 .“책을 읽고 반말을 존댓말로 바꿔 발표해 보는 시간이었는데, 한우리 수업에서 선생님이랑 연습했던 것들이라 어렵지 않았어요.”

나경 양은 글쓰기 숙제에 흥미와 자신감이 붙었다고 전한다.

 “친구들이 학교 독후감 숙제가 많아져서 너무 싫다고 하거든요, 근데 저는 글 쓰는 게 좋아서 독후감 쓰기가 정말 재미있어요. 숙제하는 시간도 빨라졌어요.”

 박 실장은 “한우리 필독서들이 주로 교과서 수록 도서와 교과 연계 도서로 구성되다 보니, 아이들 학교 공부에 많은 도움이 돼요. 배경지식이 쌓여 있어서 수업 내용을 더 흥미롭고 쉽게 느끼는 것 같아요. 실제로 아이들이 학교 수업에 아는 책이 나오면 훨씬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된다고 해요”라고 설명했다.


공부의 즐거움, 스스로를 성장시키는 ‘동력’

 한우리 수업에 대해 이야기하는 내내 아이들의 표정은 시종일관 즐거워 보였다. 아이들이 한우리 수업을 이토록 즐겁게 느끼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대답은 유나 양의 어머니 김민선 씨가 대신해주었다.

 “아이가 한우리 수업을 가기 전에 무척 기대를 해요. 준비도 많이 하고요. 공부를 즐기면서 하고 있다는 게 느껴져요. 즐거우니까 자연스럽게 공부 실력도 느는 것 같아요.”

 나경 양의 어머니 김민경 씨도 “나경이는 수업에서 친구들 생각을 듣는 걸 좋아해요. 집에서도 문득 떠오르는 주제들을 가지고 저와 이야기하려고 하고요. 그만큼 한우리 수업을 재미있어 해서 다른 학원은 안 보내도 한우리만은 꼭 보내고 있어요”라고 덧붙였다.

 윤서 양은 한우리 수업의 가장 큰 즐거움을 ‘책 읽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는 것’으로 꼽으며, 자신만의 독서 계획을 들려 주었다. “지금까지 책 2천 권을 읽었는데, 대학생이 되기 전까지 만 권 넘게 읽고 싶어요.”

 박 실장은 “윤서는 수업 끝나자마자 다른 책을 빌리고, 집에 가는 동안에도 책을 읽을 정도”라며 “방학에는 하루에도 4~5권을 읽는다 하니, 나보다 책을 더 좋아하는 것 같기도 하다”며 웃었다.

 ‘천재는 노력하는 자를 이기지 못하고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기지 못한다’고 한다. 한우리로 ‘배움’의 즐거움을 찾은 아이들. 앞으로 얼마나 많은 성장을 이룰지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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